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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글로벌 경제·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'중국 전문가 육성의 산실'을 목표로 지난 2005년 9월 국내 최초로 개원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중국 글로벌 포럼을 2년마다 한 번씩 열고 있습니다. 이 포럼이 이제는 중국 정상급 경제계 인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."
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(사진)은 "신생대학원이라는 점과 특정대학이라는 점에서 처음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측이 중국 글로벌 포럼에 대해 다소 우려하는 입장이었지만 첫 회 행사에 초빙한 린이푸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이 2년 뒤에 세계은행 부총재로 발탁되고 중국 경제계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제는 청중만 500여명이 올 정도로 큰 포럼이 됐다"고 소개했다.
■'新중국' 인적네트워크 육성 산실
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을 꿰뚫는 새 시대의 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.
이 원장은 "중국과의 미수교 등으로 1970~1980년대에는 대 중국 전문가가 없었다"며 "하지만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중국을 빼놓고는 한국경제를 논할 수 없다"고 말했다. 그는 "그런 차원에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 대해 대학 이사장과 총장은 물론 삼성재단도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"고 설명했다.
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중국 협력대학과 '1+1 학위제'를 운영하고 있다. 이 원장은 "베이징대 경영대학원(MBA)과는 복수학위를 운영 중(단 베이징대 MBA는 일정 요건을 갖춰야 가능)으로 한 기수에 한두명씩 나온다"면서 "푸단대는 전원이 복수학위 대상"이라고 말했다.
성균관대 중국대학원 학생들은 2년의 학위과정 중 베이징대나 푸단대에서 1년간 수학한다. 나머지 1년은 본교에서 학업을 이어간다. 이 원장은 "처음 6개월은 한국에서 공부한 뒤 1년은 중국 그리고 나머지 6개월은 한국에서 수학한다"고 설명했다.
수업은 중국 명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들이 진행한다. 물론 강의는 100% 중국어로 진행된다. 원어민 중국 전문 대학원이라고 할 수 있다. 베이징대와 푸단대에서 경제 경영에 관련된 최고의 교수들 10명 정도가 직접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강단에 서고 있다.
삼성에서 중국전문가로 활동했던 이 원장도 중국경제관리 교재(5종) 편찬과 함께 중국인 홍하상씨의 저서인 '삼성회장 이건희'(華夏出版社 2004)를 번역한 '중국통'이다.
■취업률 100%…전 산업 고루 진출
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취업률 100%를 자랑한다. 이 원장은 "지난 8기까지의 졸업생들은 외교통상부 등 관공서,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, 삼성·LG·현대차 등 대기업, 시민단체, 대우증권, 한화증권, 교보증권, 우리은행 등 금융권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고루 진출했다"고 말했다. 특히 일부는 중국의 언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.
이 원장은 "한국사회에서 현대 중국을 이해하고 충분한 인적·물적 네트워크를 앞세워 대중 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신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"고 강조했다.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전일제로 운영되고 있다.
전공은 중문학과와 경제경영학과는 물론 이공계까지 다양하다. 경쟁률이 3대 1 이상으로 높지만 소수정예만 뽑는다.
이 원장은 "1년 정원 40명 중 일정 수준에 올라온 학생들만 엄선해서 뽑다보니 정원보다 모자라는 30여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"면서 "일부는 재수로 입학한 학생도 있다"고 말했다.
■"법률.외교 전문가도 육성"
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중국 경영.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 인력을 키울 예정이다. 이 원장은 "중국 화북, 동북, 화남 등 지역별 전문가를 키우고 싶다"면서 "앞으로는 사회, 문화, 법률, 외교 분야의 전문가 양성도 추진할 계획"이라고 설명했다. 더불어 중국 현지의 대학에 성균관대 대학원 운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. 이 원장은 "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푸단대 경제대학원에 성균관대사무소를 이미 확보했다"고 강조했다.
rainman@fnnews.com 김경수 기자
파이낸셜뉴스 fncast 채진근, 박동신PD
◇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약력 △51세 △삼성전자 근무(지적재산관리) △삼성 중국지역 전문가 △중국사회과학원 박사 △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국경제관리학과장 △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자문위원·심사위원 △현대중국학회·중국학연구회·한국종교학회 회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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